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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막한 정보

호랑말코뜻?


호랑말코뜻에 대해서 알아볼께요.


  
▲ 호랑말은 다른 말들과 달리 콧대가 유난히 셌다고 한다. 대전 복용승마장에 있는 말들

“이런 호랑말코 같은 놈들을 봤나. 어른을 보고도 아는 척도 안하다니.”

여기에 나오는 호랑말코는 언뜻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이 말은 옛날에 자주 쓰던 욕이다.
사전에는 ‘호랑’을 욕심이 많고 잔인한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말코’는 코 끝이 둥글 넓적하고, 콧구멍이 커서 벌름벌름하는 특징이 있는 코라고 풀이한다. 이런 호랑과 말코를 합친 호랑말코는 단순히 두 단어의 뜻만 결합해서는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사전을 찾아보면 호랑말코는 ‘고집이 세서 엉뚱한 짓을 잘하는 자’라라고 기록돼 있다. 

이 말의 어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과거 오랑캐인 호(胡)의 말(馬)들은 대부분 컸다. 그래서 큰 말을 호말(胡馬)라고 했다. 랑(郞)은 사나이를 뜻하는 한자어다. 그래서 호랑말(胡郞馬)은 호족의 사내들이 타고 다니는 큰 말을 의미했다. ‘말코’는 호족들이 타는 큰말의 코를 가리킨다. 따라서 호랑말코는 예의범절에 잘 구애 받지 않고 제멋대로 노는 호족들이 타고 다니는 큰말의 코를 뜻한다

  
 

그런데 호랑말은 주인 이외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을 정도로 유달리 콧대가 아주 세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랑말코의 ‘코’는 단순하게 코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콧대’를 뜻한다. 즉 호랑말코는 고집이 세고 안하무인격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서 멋대로 행동하는 콧대가 센 호마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런 호랑말코가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규범이나 도덕, 윤리, 예의 범절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욕하는 말로 바뀌었다. 요즈음에는 이런 의미를 더욱 강조해서 개호랑말코라고도 한다.

이런 어원설과는 달리 고려시대 때 거란족에서 유래됐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고려를 침입했던 거란족들 대부분의 코가 컸다고 한다. 특히 코가 말의 코처럼 크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거란족이 침입해서 약탈, 방화, 강간, 살인 등 잔인하고 무도한 짓을 일삼았다. 그래서 오랑캐인 거란족의 말처럼 큰 코를 거란족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여기서 제멋대로 무도한 짓을 하는 자를 호랑말코라고 욕했다고 한다. 이런 유래는 역사적 상황을 생각해서 그럴듯하게 만들어낸 설로 생각된다. 이 단어는 젊은 층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60대 이상에서 가금씩 사용되고 있다.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