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산에서 제일 먼저 인사를 건네는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두릅입니다. 향긋하고 쌉싸름한 그 맛에 한 번 빠지면, 매년 제철만 기다리게 되죠. 하지만 두릅은 수확 시기도 짧고, 생으로 오래 두기도 어렵기 때문에 제때 잘 손질해서 보관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두릅을 오래 두고 드시려면 데쳐서 보관하는 게 가장 좋아요. 생으로 그냥 냉장 보관하면 금세 물러지거나 색이 변해버리거든요. 데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몇 가지 포인트만 잘 지켜주시면 됩니다.
먼저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데치면 색이 훨씬 선명하게 살아나요. 보통 30-60초 정도 데치는데, 두릅의 크기에 따라 조금 조절하시면 돼요.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죽고, 반대로 너무 짧으면 아린 맛이 남을 수 있어서 은근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데친 두릅은 곧바로 얼음물에 넣어 식혀주세요. 이 과정이 꼭 필요해요. 열을 빠르게 식혀야 색도 예쁘게 유지되고, 질감도 살아 있거든요. 물기를 완전히 뺀 뒤엔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서 소분해 두는 걸 추천드려요. 이때 랩으로 단단히 감싸거나 지퍼백에 넣어서 공기를 최대한 빼면 냉동 보관도 가능합니다.
냉동한 두릅은 나중에 국이나 무침으로 꺼내 쓰기 좋고, 한겨울에도 봄의 향을 느낄 수 있어서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꺼내서 자연 해동한 후에는 살짝 데우거나 양념만 더해도 충분히 맛이 살아납니다.
두릅은 손질만 잘하면 보관도 어렵지 않고, 그 특유의 봄 향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어요. 제철일 때 넉넉히 준비해두고, 1년 내내 두고두고 꺼내 드셔보세요. 작은 부지런함이 계절을 저장하는 방법이니까요.
짧막한 정보
두릅을 데치고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