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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막한 정보

산딸나무의 열매는 먹을 수 있고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해요


산딸나무는 봄이면 하얗게 꽃이 피고, 가을엔 동글동글한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예요. 공원이나 산책로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서 친숙한 나무이지만, 그 열매가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산딸나무 열매는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우리가 흔히 먹는 딸기나 체리처럼 널리 유통되지는 않아서 생소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예전부터 약간의 간식처럼 따먹던 과일이에요. 특히 토종 산딸나무뿐 아니라 미국산딸나무(꽃산딸나무)도 열매를 맺는데, 둘 다 먹을 수 있는 품종입니다.

열매 모양은 약간 울퉁불퉁한 공 모양이고, 손으로 만져보면 살짝 말랑한 감촉이 납니다. 겉이 단단해 보이지만 잘 익은 열매는 손으로도 쉽게 으깨지고, 과육 안쪽은 약간 묽고 끈적한 젤리 같은 느낌이 있어요.

맛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끼지만, 전반적으로는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텁텁함이 섞여 있어요.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는 꿀 같은 단맛도 느껴지고요. 다만 산미는 거의 없고, 톡 쏘는 맛은 아니라서 자극적인 맛을 기대하시면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가장 맛있을 때는 가을 중후반, 열매가 충분히 익어 약간 말랑말랑해졌을 때입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너무 물렁해져서 터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니, 타이밍이 중요해요.

자연에서 나는 과일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산딸나무 열매는 소소하지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존재예요. 다만 길가의 나무는 자동차 매연이나 살포된 약품이 있을 수 있으니, 꼭 안전한 곳에서 채취해 드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